티스토리에 둥지를 틀고,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어느덧 6개월이 되어간다. 지난 6개월간 우리의  팀블로그 3M흥업은 꽤 많은 성과를 얻었다. 무려 5백만명에 이르는 방문자수가 입증하듯, 블로고스피어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 블로그로 자리매김 한 것도 사실이다. 다음 블로그 뉴스를 통하지 않고도, 하루 1만명 내외의 방문자가 다녀가는 터이니, 고정독자 역시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처럼 방문자가 늘어나면서, 또다른 고민이 시작됐다. 우리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일정부분 '매체로서의 영향력'을 갖게 되니, 자유롭고 사사로운 글쓰기가 어려워졌다. 당초, 3M흥업의 목표를 놀이터로 잡았듯이, 마음껏 뛰놀고 싶은데 그럴 수 없으니, 환장할 노릇이다.

누군가는 우리에게 3M흥업이 달라졌다고 한다. 일정 부분, 인정하는 지적이다. 사적인 영역인 블로그가 유명해짐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방기할 수 없어진 탓이다. 여전히, 우리는 3M흥업에서 '논다'. 다만, 과거와 달라진 것은 우리가 '노는' 모습을 보고, 세상이 함께 놀아주길 기대하면서 '논다'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팀블로그 멤버인 cinemAgora님을 길잡이 삼아, 사실상, 3M흥업에 올린 글들의 백업판이었던 이 블로그를 완전히 사적인 영역으로 귀속시키려 한다.  

따라서, 앞으로 이 블로그는 세상이 함께 놀아주건 말건, 오로지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놀이터로 변모할 것이다. 나와 인간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그들'과 뭐하는 놈인지 궁금해 하는 '3M흥업의 방문자들'이 관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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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D the ripper